아기들은 듣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고 그 중에서도 대부분의 궁금증은 '나'에 대한 것이다.
"엄마, 내 이름은 왜 망고(태명)에요?"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엄마, 나는 왜 엄마랑 몸이 달라요?"
등등, 아기가 자라면서 쏟아질 질문들에 미리 연습하는 차원에서 '태명의 기원'에 대해 기록해두려 한다.
우리 부부가 첫 아이에게 태명을 '망고'라고 이름지은 데에는 "언제 아기가 잉태되었을까?"에 대한 추측에서였다. 지난 여름 우리 부부는 여름 휴가로 필리핀의 세부 옆에 있는 보홀섬으로 휴양을 갔는데, 현지에서 맛 본 망고는 한국에 수입된 망고와 사뭇 다르게 너무 맛이 있었다. 그래서 '보홀'하고 떠올리면 망고가 생각날 정도였으니까.
휴가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 여느 때처럼 출근과 퇴근의 일상 속에서 어느 순간에 '음...임신테스트를 해봐야겠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예감은 임신테스트기가 나타내는 선명한 두 줄이 증명하듯 들어맞았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산부인과 병원에 들렀고 의사는 "임신 5주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검고 군데군데 하얀 초음파 사진을 쭈욱 인쇄해 내 손에 쥐어주었다. 그 때가 우리 부부에게 이제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된 첫 순간이다. 시간을 뒤로 세어보니 맛있는 망고를 먹었던 그 휴가기간에 아기가 우리에게 왔던 것 같아 아기의 태명을 '망고'로 지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기 망고의 백일을 앞 둔 지금, '백일의 의미'에 대해서 검색해보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가 태어난 지 딱 100일이 되는 날에는 또 다른 비밀이 숨어 있다. 부부가 합궁을 하여 아이가 만들어진 것이 바로 1년 전 이날인 것. 엄마 뱃속에서 보낸 280일과 태어나 지낸 100일을 더한 380일에 배란일 15일을 빼면 정확히 365일이 된다. 따라서 백일은 단순히 생후 100일 된 날을 기리는 것 외에 아이가 생긴 지 딱 1년째 되는 ‘진짜 생일’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 출처 : ezday, 백일의 비밀, 백일의 기적
그리하여 아기 망고의 100일인 8월 23일, 우리 부부는 "아이가 생긴 지 딱 1년째 되는 '진짜 생일'을 기념"하여 자축을 하려한다.
2016.8.10
레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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