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기 망고(태명)와 밤 산책을 나왔다. 망고는 백일이 가까워지며 점점 영리해지고 있다. 낯가림을 시작했고 등센서가 생겼다.
밤 산책을 나와 보니 하늘에 보름달이 휘영청 떠 있었다. 달을 보니 오늘이 실감이 났다. 레이씨에게는 두 개의 생일이 있는데, (친정)가족들이 축하하는 음력생일과 우리부부 및 지인들과 축하하는 양력생일이 있다.
레이씨가 자라면서 점차 음력을 표시하지 않는 달력이 많아졌고, 도시생활을 하면서 음력이 그닥 중요한 정보가 아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억해보면, 부모님께서는 어린 레이씨와 함께 주말이나 연휴가 되면 제철음식을 먹으러 가거나 갯벌 체험 등 음력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다. (엄마는 음력 뿐만 아니라 밀물과 썰물도 표시된 달력을 쓰셨다.)
어른이 되어보니 주6일 일하던 아빠나 (옛날엔 주6일 근무할 때도 있었다), 두 명의 육아와 살림을 책임졌던 엄마가 대부분의 주말에 시간을 내어 우리(언니와 나)와 함께 야외활동을 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일이었다는 것을 느낀다.
망고와 함께 보내는 일상에서 문득 부모님을 느끼며, 한여름 휘영청 달 밝은 밤인 오늘 부모님을 위해 글을 써본다.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해요❤️ (언니도)
음력 2016.7.15
레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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