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F (Family, Fitness, Freedom)/세번째F: 투자와 재무관리

대출 활용하기

레이0820 2016. 8. 25. 01:36

지난글 가계부 쓰는 방법 (4)의 마지막 사례에서 보았듯이 대출이 발생하면서, '부채비율' 관리가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어릴 적 부모님의 사고방식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나 역시 '빚지는 것'에 대한 부정적 느낌은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레이씨의 아버지는 공직에 계셔서 월급salary 에 부침이 없었고, 엄마는 크게 과소비하지 않고 아껴쓰시면서 흑자 재정을 일구어 나가셨기 때문에 특별히 대출없이 차근히 자산을 일구셨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나의 초딩시절 우리나라에 IMF외환위기가 있었고 부동산의 대세 상승기가 있었다. 내가 자라면서 부모님의 사랑보다 공부를 위한 자금이 더 필요해졌을 때, 언젠가 억울하다는 듯이 엄마에게 질문한 적이 있었다. "엄마, 엄마, 옛날에 투자에 좋은 기회가 많이 있었는데 왜 투자하지 않았어? ... 관심이 없었어?" 하고 말이다. 엄마는 "레이야, 엄마는 잘 모르기도 했고 크게 관심이 없었어. 네가 한 번 잘 공부해보렴" 하고 말이다. 아마 그 때의 대화가 나를 지금의 직업으로, 관심사로 이끌었던 것 같다.

[자료]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사담은 이쯤으로 하고 본론으로 돌아와, 대출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대출(부채)는 타인자본의 다른 말로써 '우리집 재무상태표'의 윗머리에 적어놓았듯이 (자산 = 부채 + 자기자본)이며,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원천source이 된다. 다시 말해 (자산 = 타인자본 + 자기자본)으로 고쳐 쓸 수 있다.

가계의 상환능력 내에서 부채를 활용하는 것, 자산을 매입하거나 임차함으로써 자산을 증식시키거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지난 글의 마지막 [사례 7]에서 언급했듯이 신혼집을 얻으면서 레이씨의 생애 첫 대출이 발생했고, 후에 직장생활 연차가 쌓이면서 마이너스통장 대출이 생겼는데 두 개의 경험을 적고자 한다.

 

 * [대출 사례 1] 주택자금대출 : 결혼을 계획하면서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듯이 1)주택을 매매할 것인가, 2)주택을 임차(전세)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레이씨 역시 가지고 있었다. 레이씨 보다 조금 일찍 결혼한 대학선배 중의 한 분은 나에게 매매를 권하는 얘기를 해주셨고, 늙어가는 한국사회에서 집은 사는buy 것이 아니라 머무는stay 곳이라는 광고 메세지를 접하기도 했다. 많은 경제뉴스와 재테크정보들을 접하면서 주택가격이 턴어라운드 하고 있다는 것은 눈치를 챘다. 그러나 당시의 자금 사정 및 삶의 질(아파트 평수)에 눈높이를 맞추다 보니 '전세'로 아파트를 임차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2년이 지난 지금 "그 때 어떤 선택을 했어야 옳았을까?",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같은 선택을 했을까?"에 대한 대답은 열린 결말로 독자들을 위해 남겨두고 싶다. 왜냐하면 이것은 개개인의 소비성향 및 삶의 질에 대한 기준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팩트fact 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데이터를 소개한다.

KB 부동산 통계에 의하면 아파트 제곱미터당 평균가격 (서울 강서구 기준)은 아래 표와 같다.

(단위: 만원, %)

2016.7

2014.9

증감률

서울 강서구 (매매)

555.3

464.6

20%

서울 강서구 (전세)

433.6

316.0

37%

전세율 (전세/매매)

78%

68%

 

표를 보고 나서도 레이씨의 의견이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길 ^^ 참고로 2016년 레이씨가 살고 있는 집도 전세시세가 표와 같이 많이 올랐다.

 

 * [대출사례 2] 마이너스대출 : 마이너스통장은 처음 개념을 접하는 사람이라면 "통장에 마이너스(-)가 뭐지?"라고 할 수 있다. 레이씨 역시 그랬고(경제학 공부만 했지 재테크에는 무지했나보다), 그간 우리가 쓰는 입출식 예금통장의 잔액 숫자 앞에는 플러스(+)가 있었던 것이다. 마이너스통장은 다시말해 수시로 빌려쓸 수 있는 자유입출식 대출이며, 은행과 약속한 대출한도 내에서 아무때나 인출하여 돈을 쓸 수 있다. 인출한 액수 만큼 내 통장 잔액에서 마이너스(-)라고 표기되기 때문에 마이너스통장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네이지식백과 : 마이너스대출 참고)

그렇다면 "마이너스통장은 어느 때 이용하면 좋을까?"

1) 자동차가 꼭 필요해졌는데 자동차 리스나 오토론의 이자율 보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자율이 쌀 때, 2) 공모주 청약 혹은 주택 청약으로 일시적인 자금이 필요할 때 등이 있겠다.

 

마이너스대출 역시 소득증명자료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주택자금대출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금융거래에서 신용credit을 쓸 수 있는데 활용하지 않는 것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기회비용opportunity cost 과 같다. 중요한 것은 '대출을 어떻게 건전하게 관리할 것인가'이며 흔히 말하는 '부채비율debt ratio' 및 '총부채상환비율debt to income ratio'로 주의깊게 관리할 수 있다.

 

2016.8.25.

레이씨